8세 이하 어린이 9월 14일부터, 어르신 10월 12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 시작 … 같은 날 맞아도 무방, 급하지 않으면 2주 간격 권장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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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부터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나 생후 6개월에서 13세의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등 1,460만여 명이 대상이다. 하지만 코로나 접종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 또다시 독감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들에겐 부담스러운 일이다. 접종을 안 하자니 독감이 걱정되고, 맞자니 백신들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간격과 상관없이 둘 다 맞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이승훈 박사는 “질병 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19 예방접종 지침에는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의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로나 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는 거다. 다만 국소반응을 염려해서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테면 동시에 왼팔에는 코로나 19 백신을, 독감백신은 오른팔에 맞으면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은 2주 이상 떨어뜨리는 게 좋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백신의 이상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두 백신의 이상 반응에 대한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명확하기 구별하기 위해서는 일정 간격을 두고 맞는 게 유리하다.

독감 예방접종 후 15∼20% 정도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의 발적과 통증이다. 대부분 하루 이틀 지나면 사라진다. 1% 정도는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 전신반응이 접종 6∼12시간 사이에 나타나 하루 이틀 지속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승훈 과장은 “두 백신 접종 간 이상 반응에 대한 차이점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독감 백신의 이상 반응은 대부분 국소반응이다”며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시차를 두고 맞았다면, 접종 하루 이틀 안에 나타난 이상 반응은 해당 백신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감백신은 수년간 전세계에서 안전하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상 반응에 대해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가 지원 백신을 피하고 의료기관에서 자체 구매한 유료 백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같은 백신을 일부는 국가에서 구입해 배포하고, 일부는 의료기관에서 직접 구입하는 등의 구매 방법 차이가 있을 뿐 백신의 품질은 동일하다.

이승훈 박사는 “올겨울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19와 혼동되는 증상을 줄이고, 독감으로 인한 중증환자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핸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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