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있는 소아청소년 꼭 코로나 백신 맞아야”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부터 16∼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때 중증 진행과 사망의 위험이 높으므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7월 소아청소년의 감염자 수가 지난 6월보다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10대 감염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백신접종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 예약대상자 89만8743명 중 절반이 이미 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 소아알레르기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은 12일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추천한다”면서 “건강한 소아청소년도 접종을 피하지 않는 게 자신은 물론 부모 등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에게 코로나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도 다른 연령층과 유사하고, 접종효과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접종효과 분석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이상반응도 대부분 접종부위의 부기나 통증, 근육통, 미열 등으로 다른 연령층과 비슷하다. 16∼18세의 백신 예방효과로는 중증 예방효과가 95.8%, 단 한명도 사망사례가 없는 점으로 미뤄 사망예방효과는 100%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시행한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효과 분석에서도 예방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큰 것으로 보고됐다.

접종 직후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집에서 휴식이나 약물 처방 등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접종 부위의 부기나 통증, 근육통, 미열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 가능하다. 다만 소아의 경우 접종 후 본인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접종 직후에 가슴통증, 압박감,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거나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에 내원하거나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은 성인에 비해 중증 혹은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은 사실이나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교육 기회 감소, 정신건강 피해 등 개인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접종하는 게 유리하다.

온종합병원 오무영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백신 미 접종 소아청소년에 대한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식, 비만, 소아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건강한 아이보다 코로나 19 감염때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므로 의료진 상담을 거쳐 가급적이면 백신을 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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