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 응급의료기관 31곳, 경찰청 상황실과 직통 연결 비상벨 설치

부산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이 지난 11월 28일 안정적인 응급실 진료환경 조성과 진료를 방해하는 응급실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폴리스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응급실 폭력방지 폴리스콜은 응급의료기관 내 경찰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하고 폭력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벨을 눌러 경찰청 차원의 신속한 출동과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체계이다.

 

응급의료기관 폭력방지 ‘폴리스콜’은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가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에 제안한 사업으로 올해 지역응급의료 개선사업에 채택되어 전국 최초로 부산시에서 시행하게 되었다. 이미 부산시는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과 협력하여 응급실 폭력행위 등 진료방해 행위를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온 종합병원을 포함한 부산 시내 응급의료기관 31개소에 ‘폴리스콜’을 설치했다.

 

부산시는 ‘폴리스콜’ 설치 이외에도 응급의료기관, 소방 및 경찰청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응급실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 등 진료방해 행위로 인해 응급환자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완전히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온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신우성 실장은 “최근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응급실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를 방해하는 자에 대해 보다 강화된 처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응급실 진료를 하다보면 뒤늦은 처벌보다는 즉각적인 조치나 예방이 더욱 절실한 편”이라며, “이번 폴리스콜 사업을 계기로 경찰 출동과 조치 등 병원과 경찰의 신속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응급진료가 가능해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한응급의학회 설문조사 결과 응급실 전문의 10명 중 8명(80.7%)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을 들은 적이 있고 50% 정도는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답변도 39.1%로 보다 안정적인 응급실 진료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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