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행 6개월, 대한민국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줘...

만 2살 딸아이를 둔 부산진구 이모씨(여,34세)는 평소 맞벌이때문에 아이가 아파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퇴근 후에도 아이를 데리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을 하고 있다. 그녀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밤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대학병원에 가서 비싼 진료비를 지불하고 전문의 진료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억을 하면 ‘달빛어린이병원’ 시행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한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청소년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병의원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8월 부산 온 종합병원 외 6개 시도의 총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운영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한 보호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올해 추가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평일, 휴일 구분없이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시행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에도 응급실을 이용하지 않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경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전문진료가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을 반기는 이들은 맞벌이 부부들이다. 평소 아이가 아파도 직장때문에 낮에 병원을 찾기가 힘들었던 워킹맘들은 하나같이 달빛어린이병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기자가 취재차 만났던 맞벌이 10년차 신모 주부 역시 “예전에는 직장 눈치보며 휴가를 써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했지만 이제는 밤에도 얼마든지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 자주 달빛어린이병원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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