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남새부페

우리 청정 식자재와 자연양념만을 고집하는 부산 최초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이 ‘웰빙남새뷔페’다. 푸성귀나 나물을 뜻하는, 우리말인 ‘남새’에서 풍기는 토속적인 맛까지 더해지는 식당이다. 서면로터리에서 어린이대공원 쪽 방향의 새싹로를 100여 미터 가다보면 왼쪽 길가에 위치해 있다.


이 채식식당은 육류, 생선류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공감미료인 MSG와 오신채를 쓰지 않는다. 오신채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금지한 마늘, 파, 부추, 흥거, 달래 등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다섯 가지를 말한다. 웰빙남새뷔페 이경호 대표의 가게 운영 철칙이다. 동아대학교 대체 의학 최고전문가과정 외래교수이기도 한 그는 “채식이야말로 건강을 증진하는 강력하고 즐거운 방법”이라며 채식주의 전도사를 자임한다.


이 식당에서는 조미료도 100% 식물성만 사용한다.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멸치나 육류도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성은 피를 탁하게 만들어 만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란다. 생선회나 여타 수산물들은 다이옥신 등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쓰지 않는다. 대신 야채류와 밀에서 추출한 ‘글루텐’(gluten)이라는 성분으로 육류와 질감이 거의 비슷한 ‘밀고기’와 ‘콩고기’를 사용해 여러 음식들을 만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건강식을 추구하는 이들이나 비만이나 당뇨, 각종 성인병 등의 질병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곳에는 밀고기나 콩고기, 무설탕호박 파이, 해초국수, 감자자장면을 비롯해 버섯 불고기, 콩으로 만든 떡갈비 등 신기하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들로 가득 찼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나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식당만의 창작 요리로 50여 가지의 음식은 모두 건강식이다. 연꽃열매와 현미찹쌀, 옥수수, 대추를 이용한 연자죽은 은은한 게 숱한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미꾸라지 넣지 않은, 채식추어탕도 그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별나다. 채소장어구이, 콩 불고기, 콩 치킨 등 숱한 고기를 가장한(?) 콩 요리들이 뷔페식으로 진열돼 사람들을 유혹한다. 어찌나 그 모습이나 맛이 육류와 흡사한지 채식식당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으면 손님들도 모른다고 한다.


이 집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제비꽃을 이용한 각종 음식이다. 제비꽃잎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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