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 나들숲길

제1코스 청풍길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 성지곡 수원지 일대를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초읍동 삼환아파트를 시작으로 제1초소를 지나 빠른 걸음으로 20여 분을 걸으면 찬물샘약수터가 등장한다. 이마에 맺힌 땀을 식히며 가슴속까지 찌릿한 약수를 들이켜고, 조금 더 걸으면 수백 마리의 도롱뇽들을 만나볼 수 있는 습지생태 학습장이 펼쳐진다.


인기척이 들리면 금세 흙탕물을 일으키며 도망가는 도롱뇽들을 뒤로한 채 제1코스 두 번째 약수터인 석천약수터를 지나, 본격적인 나들숲 산책은 이곳 대관람차(2011년노후시설 장비로 폐쇄)가 있는 곳부터 시작된다. 산림욕장 표지석을 따라 경사가 야트막한 길을 10∼20분쯤 오르면 문득 깊고 깊은 원시림 속에 들어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좀 전에 대공원 입구에서 느꼈던 도심의 왁자지껄함은 온데간데 없다. 이곳이 바로 백양산이 자랑하는 편백나무 숲이다. 어린이대공원 대지와 백양산 자락 99만 1,735m²(30만평)에 걸쳐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다.

 

건강에 좋다는 피톤치드 효과 따위 알지 못해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 그늘에서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병이 치유되는 기분이다. 이런 편백나무 숲과 삼나무 숲이 백양산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한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두 갈림길을 통과하면 성지곡 인공호수의 최남단 성지교를 끝으로 제1코스는 끝난다.

 

청풍길 5.4Km / 90분~120분 / 396kcal 소모

 

성지곡 삼환아파트 → 1초소 → 찬샘약수터 → 습지생태학습장 → 석천약수터 → 산림욕장 입구 → 옥천약수터 갈림길 → 편백나무 갈림길 → 성지교→ 어린이대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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