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비포 유(Me befor you)’ -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와 가치를 지키면서 죽을 수 있게 하는 행위인 존엄사.하이틴 사랑 영화 속에서 존엄사를 다룬 현재 상영중인 영화 ‘미 비포 유’ 가 화제다.

 영화 ‘미 비포 유’ 는 좋은 직장의 CEO 로 일하고 있으며 게다가 부유한 집안 까지 갖추고 하고싶은 것, 가고싶은 것, 모든 걸 누리고 살며 자신의 삶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환자가 된 ‘윌‘과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다니던 카페의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루이자가 6개월간 임시 간병인으로 윌을 만나 무심하고 까칠한 윌을 보살펴주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존엄사라는 묵직한 주제가 영화 말미에 대두되기는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고풍스러운 성과 해변 등의 멋진 풍경과 함께 긍정적인 삶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거기에 루이자와 윌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중반부까지는 이 영화가 존엄사를 다룬다는 느낌은 단 1%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 사랑스러운 사랑 얘기 속에서 묵직하게 존엄사라는 주제를 다룬다.
 윌은 루이자를 만나기전 유일하게 외국인을 받아주는 스위스의 ‘디그나티스’ 병원에서 존엄사를 할 것을 계획했었다. 이 사실을 영화 중반부에서 루이자가 알게 되고 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쓰지만 윌은 혼자 먹을 수 도, 움직일 수 도, 씻을 수 도 없는 마비된 몸으로는 다시는 전과 같이 행복해 질수 없음을 깨달았기에 존엄사라는 선택을 바꾸지 않고 결국 루이자와 윌은 6개월간의 만남을 끝내게 된다.
 
 루이자가 윌에게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요?” 라고 두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묻지만 윌은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 하는거에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미 비포 유’ 는 존엄사에 대한 비판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상영관을 나올 때 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사랑하는 루이자와 함께할 것을 선택할까?”,“나중에 루이자가 느낄 후회나 동정심 조차 두렵진 않을까?” 등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삶을 자발적으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심정, 그리고 그렇게 밖에는 할 수 없었던 윌의 고민과 결정, 그들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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