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도 눈이와도 순수 봉사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2016년 5월 22일 일요일, 부암동 정중앙에 있는 늘푸른교회 앞 쉼터에서 온종합병원이 후원하고 평생이웃밥퍼천사들이 주최하는 동네 노인들과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점심 한끼 배식 봉사가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가 갑작스런 비로 인해 주춤하더니, 어제(28일) 일요일에는 새벽부터 비가 이어졌다. 일요일 정오때마다 배식을 하던 밥퍼봉사단은 급히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밥퍼봉사단에는 어머니들이 주축이 되는 밥퍼천사맘과 그 자녀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현장에 나와 배식과 설거지 등을 돕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초등학생 봉사자들은 PC방에서 친구들과 게임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보람되다며 땀방울을 송글송글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봉사자중 한 분은 정중앙으로 달려갔다. 공지를 받지 못해 현장으로 오는 봉사자들과 식사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오늘은 부암3동 주민센터에서 배식을 한다고 알려드리기 위해서다. 주민센터에는 탁자는 있으나 의자가 모자란다. 봉사자들은 급히 온종합병원에서 의자를 빌려서 갖다놓았고 새로운 자리에서 배식준비로 한창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식사메뉴는 건강식이다. 일체 인공화학 조미료나 MSG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착한 식단이다. 김선미 사무국장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특별히 어디에서도 무료배식을 하지 않는 일요일에는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챙겨드시는 식사처럼 정이 넘치고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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