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어 전신마취 두려움, 꼭 수술을 해야 할까?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노령인구와 진단장비의 발달, 수술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척추질환 조기진단이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척추수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척추수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반면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꺼리는 환자들도 증가하여 척추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전신마취가 용이하지 않은 만성질환자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막외 척추신경성형술’은 척추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이 시술법은 척추관 내부로 가늘고 긴 관을 삽입하여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염증이나 부종 등의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1989년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되어 미국에서만 연간 170만명 이상이 받고 있을 정도로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시술시간은 약 30∼40분 정도로 매우 짧고,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경막외 척추신경성형술’은 만성요통 환자, 척추수술을 받고 난 뒤 통증이나 저림증이 계속되는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합니다.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로 척추질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시 담당의사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통증부위에 대해 정확히 확인 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전신만취에 취약한 환자들의 척추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호응이 좋습니다. 아울러 가는 관을 통해 염증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주변조직을 훼손할 우려가 적고 상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후유증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최근에는 C-arm 등의 최첨단 투시장비를 활용하여 ‘경막외 척추신경성형술’을 시행함으로서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여 척추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어 상태가 악화되도록 두지 말고 적극적인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신속히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온 종합병원 신경외과(척추센터) 조창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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