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지역에서, 세계에서 감동의 인술을 선물하는 ‘환자중심병원’ 온종합병원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온종합병원
거대결장증 필리핀 소년 허난
새 삶 찾아준 인술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지난해 8월 필리핀 현지에서 선천성 거대결장증을 앓는 허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 하자 수술을 약속했다. 이후 반년 만인 지난달 25일 드디 어 허난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설 연휴동안 따뜻한 제 주에서 기후적응을 한 후 지난 2일 온종합병원에 입원해 6일 수술을 받았다. 허난은 선천성 거대결장증으로 인한 심한 탈장으로 거 동이 매우 불편한 상태였으며, 항문의 기능이 상실돼 직 장에서 바로 대변이 나와 배에 기저귀를 차야 하는 어려 움에 처해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최경현 진료원장은 “신 경절이 없는 직장을 잘라내고 대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항문기능이 살아 있어 이젠 더 이상 내장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불편과 위 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밖으로 노출돼 불안했던 내 장들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우울했던 허난의 얼굴에 도 밝은 웃음이 피어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허난의 수 술부터 사후 관리까지 2천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고,
그린닥터스에서는 후원금과 학용품, 옷, 신발등과 함께 1회용 장루백 30통(3000개)를 기증했다. 그리고 한국건 강대학에서는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Coloplast 배여희 차장은 250만원 상당의 장루백 관련 물품을 증정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구순열 무료 수술 지원
온종합병원 치과센터는 한국인 아버지와 캄보디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0개월 김예원(여)양의 구순 열(입천장 갈림증)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김양 은 선천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 일명 ‘언청이’로 태어났다.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 중 하나인 구순열은 입술이 갈려져 있는 질환으로 어릴 때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다문화가정 부부는 많은 수술비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었 다. 그린닥터스는 부산광역시로부터 이들 다문화가정의 사정을 전해 듣고 온 종합병원을 통해 김양의 구순열 수술을 의뢰했다. 온 종합병원 김종렬 치과원장은 “김 양의 구순열 수술이 무사히 잘 마쳤으며 일주일 정도 입원치료 후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술 이 잘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도 예원양은 성인이 될 때 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 종합병원은 이번 수술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행될 수술과 치료에 관련된 모든 비용을 지원할 예 정이다. 김양의 어머니 해양완나씨는 “예원이가 태어 날 때부터 가진 장애 때문에 젖을 제대로 물리지도 못 한 것이 늘 무거운 짐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 로 우리 예원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 아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다문화 가정·새터민 무료진료… “아픈 몸, 서러운 맘 보듬죠
온종합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 스’ 소속 의사들이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 탈북자 등 소외계층 환자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린닥터스 의사들은 일요일인데도 쉬지 않 고 병원에 나와 성심껏 이들을 진료했다. 20여명의 학생, 주부 등 자원봉사단도 환자들을 친절히 안내하며 통 역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인 근로자 쩐잉쉥(47)씨는 이날 오전 요리를 하다 식 칼에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크게 다쳐, 몇 겹으로 붕대를 둘러싼 채로 고통을 호소하며 온종합병원을 찾았다. 의 사는 상처부위를 관찰하고 당뇨병 여부 등 평소 지병을 물어본 뒤 “상처부위가 너무 깊다. 지금 바로 꿰매야 한 다”고 말했다. 응급실에 대기 중인 간호사 2명의 도움을 받아 상처부위를 10여 바늘 꿰맸다. 쩐씨는 몇 번이나 감 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요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힘 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담당의사는 “나는 한 달에 1, 2번 봉사하는 것뿐이어서, 오히려 매주 나오시는 분들께 미 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의료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병원 측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온종합병원과 그린닥터스는 일요일 진료 외에도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주중에도 무료진료를 해주 고 있다. 지난 2003년 초 그린닥터스의 전신인 ‘백양의 료봉사단’에서 무료진료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 지 이어지고 있다.
8년 내내 거의 빠지지 않고 일요일 진료에 참여했던 오 무영(57·인제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그린닥터스 외국 인진료센터장은 “의료봉사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인데 이런 능력을 가졌다 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완치됐을 때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눈 다친 네팔 산골어린이 희망을 되찾다
네팔 신두팔초크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그린닥터 스 정근 이사장의 눈에 뜬 디펜드라는 올해 열다섯 살 로 열 살 때 수숫대에 오른쪽 눈이 찔렸으나 대장장이 인 아버지의 형편상 수술을 못 받고 있는 터, 온종합병 원에서 수술을 해주기로 약속해 주었다. 초청을 받아 국내에 들어온 디펜드라는 1차로 의안삽입 수술을 위한 눈 성형수술을 정근안과병원과 온종합 병원 성형팀이 공동으로 4시간에 걸쳐 성공하였고, 20 여일 후 의안삽입수술까지 무사히 마쳤다. 병원과 한 국건강대학 동창회, 병원에 관련한 각종 단체에서도 10남매나 되는 디펜드라와 그 가족들을 위해 모금을 하고 선물을 준비하여 전달했다. 두 달간의 수술과 치 료일정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디펜드라는 더 이상 어두운 표정이 아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 었다고 한다. 2016년 1월 4일 네팔대사관을 통해 네팔정부가 디펜 드라 및 자국 의료봉사에 대한 보답으로 그린닥터스 정 근이사장에게 감사장을 보내왔다.
70대 할머니에 걷는 즐거움 선물
지난해 부산시가 주최했던 ‘1530 건강걷기’ 사업에 참 여해 적립한 힐링워킹 마일리지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 에 수술을 미룬 70대 여성의 인공관절 수술을 해줘 화제 다. 온종합병원으로부터 인공관절수술을 지원받은 김 모( 여,75세) 씨는 40년 전 이혼하고 현재까지 홀로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김 씨는 10년 전 고무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이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양쪽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 심해 보행 이 불편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다 가 힐링워킹 마일리지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인공관절수 술을 받았다.
온종합병원은 김 씨 외에도 지난 3월 부산진구보건소를 통해 추천된 신 모(남,65세) 씨의 인공관절수술과 이 모( 여,20세) 양의 정신건강의학 상담치료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