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은 뒤 방사선치료를 받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에 방문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얼굴이 어둡다. 방사선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방사선치료가 얼마나 적극적인 치료인지, 얼마나 안전한 치료인지 설명을 듣고 나면 안도한다.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치료와 방사선수술을 담당한다. 종양학 이외에 생물학과 물리학이 주된 학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문의의 일상과는 차이가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치료를 계획하는 일이 절반이 넘는다. 환자가 덜 힘들도록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 방안을 모색한다.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온종합병원 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류성열 암통합치료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방사선 치료란?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빛에너지이며, 방사선 장비(치료기)에서 만든 후 인체에 쏘아, 여러 가지 목적으로 쓴다. 아주 약한 빛으로 몸을 투과시키면 엑스레이 또는 CT 촬영이 되어 질병의 진단에 사용한다. 매우 쎈 빛으로 만들어 몸에 쏘면 방사선에 닿는 부위의 세포가 죽는다. 따라서 암세포에 조준하여 그 부위에만 쎈 방사선을 집중하면 암 세포를 죽여 암 치료가 된다.

 

# 방사선치료기는 어떻게 가동하는가?

온종합병원 암병원의 방사선 치료기인 선형가속기는 꿈의 암치료기로서 암 환자 몸속의 암 조직을 겨냥해 방사선이 필요한 부위에만 집중되도록 제작된 장비이다. 여기에 각종 전자장비와 컴퓨터 기술을 접합하여 방사선이 원하는 곳에만 집중 되도록 한다. 이때 암 주위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정밀조작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복잡한 고급 기술 때문에 박사급 물리학자와 전문 의료기사 여러 명이 전문의사와 한 팀이 되어 협력하여 운전을 하고 치료를 한다.

 

# 정밀치료의 원리는?

방사선치료를 하려고 환자에게 방사선을 쏘면 피부를 거쳐 몸속 깊이 들어가므로 정상조직 보호가 중요하다. 암 조직은 헨드폰이나 탁구공처럼 매끈한 직선 또는 원형이 아니고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조직덩어리이므로 그 모양에 맞추어 방사선이 들어가야 정상조직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정밀치료 장비는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종양 모양과 거의 비슷한 공간에만 방사선이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 용어로 삼차원 입체조형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방사선 수술 등의 특별한 기술들이 개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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