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8주년 ‘상급종합병원’ 지향·재활중심 요양병원도 오픈

부산 온종합병원이 개원 8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0년 3월 1일 설립자인 정근 박사(정근안과병원 병원장)가 수백억의 사재를 기부하여, 부산 최대도심 서면지역의 가속화되는 의료공동화를 메우고 의료관광의 중심역할을 내세우며 종합병원을 개원했다. 180병상에서 출발한 온종합병원은 그동안 400병상급의 부산 굴지의 종합병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개원 8년 만에 온종합병원이 제2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암 등 난치성 전료치료기관을 목표로 부산대·동아대·인제대·고신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에 이어 부산에서 다섯 번째 상급종합병원을 지향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600억 원을 들여 병원을 대폭 확장했다. 5천 평의 연면적을 18,000평으로 세배 넘게 확장하고 병상 수도 400개에서 750병상으로 늘렸다. 종합병원과 직접 진료 연계가 가능한 재활 중심의 요양병원도 600병상이나 갖췄다. 합친 병상 수만도 1,300병상이 넘는다. 병상 규모면에서 부산지역의 여느 대학병원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온종합병원은 의료 질도 상급종합병원급에 걸맞게 높이고 있다.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암 병원을 구축했다.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최신 선형가속기인 라이냑(LINAC)을 도입해 설치 중이다. 투자비용만도 100억 원에 이른다. 원활한 암치료를 위해 신규과목 개설과 우수한 의료인력 충원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에 이어 혈액종양내과를 개설했다. 이미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부산 해운대백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등에서 교수 출신 암치료 권위자들을 초빙하고 있다.

암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진료과목 개설도 서두르고 있다. 류마티스내과를 설치해서 기존 정형외과와 연계해 고령화의 급격한 이행에 따라 폭증하는 진료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비외과적인 최신 수술기법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암수술이 가능하고, 신경외과 역시 고가의 바이플레인 안지오(ANGIO)장비를 구축해놓고 뇌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외과적 처치 없이 시술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응급의료의 질 강화에도 애쓰고 있다. 우선 응급실 규모를 크게 늘렸다. 11병상에서 30병상으로 세 배 가까이 확장했다. 440채널급 최신 CT(컴퓨터단층촬영기)도 도입해 빠른 시간 내 응급환자의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메르스(MERS) 같은 감염병 환자의 내원에 대비해 음압격리병실도 갖췄다. 특히 험한 응급실 내부모습에서 어린이 응급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별도로 소아용 치료구역과 병상도 확보했다. 온종합병원은 부산 최대도심의 응급의료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연내 응급실을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온종합병원 김인세 의료원장은 “병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온종합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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