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되면서 커진 일교차와 미세먼지 탓에 비염 증상 심해져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 길거리마다 피어난 벚꽃,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따뜻해진 날씨를 너 나 할 것 없이 반기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다. 환절기가 되면서 커진 일교차와 미세먼지 탓에 비염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하 모씨(27)는 요즘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환절기가 되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로 휴지를 달고 살며 오후에는 코막힘으로 말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뚜렷한 완치방법도 없어 그저 계절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600만에 불과했던 알레르기 비염 외래환자 수가 2017년에는 680만까지 늘었다고 한다. 미세먼지, 생활습관의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느는 추세다. 비염은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어렵고 지속해서 재발하기 쉬우며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 고진영 과장은 “코막힘이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으로 코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오한, 발열 등이 없이 일주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약물치료를 중요하지만, 생활환경,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고. 이어 고진영 과장은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집이나 사무실 등 머무는 곳을 자주 환기를 시키는 등 실내 온도는 20도 이하로,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고 과장은 이런 생활습관이나 환경 개선, 충분한 영양섭취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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