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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 먹는 즐거움 방해하는 '삼킴장애' 어떻게 치료하나

박기범 기자l승인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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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장애란 물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혹은 먹은 음식물이 식도로 들어가지 않고 후두나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삼킴장애라고도 한다. 

연하장애는 뇌졸중, 파킨슨 등 신경계 질환에서 주로 발생하며 단순한 노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삼키는 동작에는 많은 근육이 사용되며, 여러 근육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질환이 발생하면 이 같은 작용이 어려워진다. 사레가 자주 들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우면 영양부족이 올 수 있으며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면역이 약한 고령자의 경우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물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사레가 들거나 식사 후 목이 잠기고 쉰 목소리가 나면 우선 연하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또 자주 열이 나고 가래가 생길 때도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가벼운 폐렴이 반복되는 것일 수도 있다. 

사레가 자주 들 때는 당연히 연하장애를 의심해야 하지만 사레가 들지 않는 연하장애 환자도 흔하다. 신경계 질환으로 기침 반사 능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더라도 사레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식사량이 충분치 못하거나 지속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연하장애에 대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연하장애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재활의학과를 찾으면 먼저 의사와 간단한 면담을 하고 신체 검진을 받는다. 그 다음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를 시행한다.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는 연하장애가 있는지와 구체적으로 연하 단계의 어느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를 평가한다. 조영제가 들어간 다양한 음식물을 삼키면 그 과정을 방사선 투시를 통해 관찰, 녹화하고 그 결과를 보며 상태를 평가한 후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운다. 

대부분 일차적인 방법으로 먹는 것의 형태를 조절한다. 연하장애가 너무 심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위험한 환자는 입으로 먹는 것을 제한하고 코나 배를 통해 경관 식이를 시행하면서 연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흔히 연하장애가 있으면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물은 묽은 죽이나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음식에 비해 점도가 낮다. 목을 빠르게 통과해 기도로 들어가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반대로 점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목의 구조에 음식물이 많이 남을 수 있다. 남은 음식물은 나중에 흡인되기도 한다.

연하장애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음식물의 점도는 다르다. 각자의 상태에 맞게 음식물의 점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물이나 국과 같은 음식물의 점도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분가루 성분의 점도 조절제를 사용하는데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상품이 판매 중이다.

연하장애 치료 시 보통 식이 조절과 함께 재활 치료를 병행한다. 연하반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자극, 운동 치료를 시행한다. 또 음식의 잔여물이 목에 남거나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자세를 교육한다. 필요에 따라 음식물을 삼키는 것에 관여하는 근육주위에 전기자극치료를 병행해 회복을 돕는다. 

치료과정 중에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를 다시 시행해 호전 여부를 판단하고 식이, 치료방침을 재설정한다. 이 같은 치료를 통해 대부분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입으로 음식물을 먹는 자체가 힘들었던 환자도 치료 후에는 제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온종합병원 최승영 재활의학과 과장> 

박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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