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결핵 퇴치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부산 온종합병원그룹 정근 원장(안과전문의․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결핵협회 창립 66주년 기념행사에 2019년 복십자대상(공로부문)을 수상했다.(사진=부산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그룹 정근 원장(안과전문의․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결핵협회 창립 66주년 기념행사에 2019년 복십자대상(공로부문)을 수상했다.

22일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그동안 노숙인들의 결핵 관리와 북한 결핵퇴치에 앞장서고, 크리스마스 실 판매 활성화를 위해 대한결핵협회를 법정기부금 단체로 등록하게 하는 등 국가 결핵퇴치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복십자(複十字) 대상은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결핵퇴치사업에 참가한 사람에게 주는 대한결핵협회 최고 영예의 상으로 매년 공로부문과 봉사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올해 공로부문 대상을 받은 정근 원장은 201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회장을 역임하는 등 2007년부터 10여 년간 대한결핵협회 임원으로 활동해왔다.

정근 원장은 이 기간 동안 서울역 앞에 노숙인들의 결핵치료와 자활을 돕는 '미소꿈터'를 서울시와 함께 개설 운영하면서, 해마다 40여 명에 이르는 결핵 노숙인들을 치료해 사회로 복귀시켰다. 

또 해마다 국민들의 관심 저하에 따른 크리스마스 실 판매 부진으로 각종 결핵퇴치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자 지정기부금 단체였던 대한결핵협회를 법정기부금 단체로 격상시킴으로써 기업의 대규모 크리스마스 실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특히 정근 원장은 결핵협회 회장 재임 중 북한 결핵퇴치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지난 2013년 11월 대한결핵협회 창립 60주년 행사 때 북한 황해도 해주에 결핵 전문 요양병원 추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근 원장은 "어린 시절 결핵을 앓아 피를 토하고 사선을 넘나들면서 키운 꿈이 의사였다"면서 "북한 결핵은 핵무기 못지않게 한반도를 위기사태로 몰아넣을 수 있을 만큼 창궐하고 있어 앞으로 의료인으로서 남은 삶을 북한 결핵퇴치 사업에 쏟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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