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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 사망률 높고 생존율 낮은 췌장암 예방법은?

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문제는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무의미하다. 각 분야 전문의로부터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본다. 박기범l승인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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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영 온종합병원 간센터장 © 뉴스1


췌장암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인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9.8명, 여성은 8명으로 10명에 근접해가고 있다. 특히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8%에 불과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다른 암에 비해 발생률은 낮지만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췌장암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증상이 미미해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발견을 해도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80% 정도의 환자는 수술도 어려운 상황이다. 췌장암은 1, 2기 환자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데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 다행히 1, 2기에 속해 수술을 받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 정도로 낮다. 다른 암은 10년 생존율을 따지기도 하지만 췌장암은 5년까지도 어려워 3년 생존율을 따질 정도로 가장 악명 높은 암이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조기’나 ‘초기’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일찍 발견해도 재발이 잘 되며,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은 초기증상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견 자체가 어렵지만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체중감소, 황달 등이 있다. 만일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황달은 췌장의 위쪽에 암이 생기면 나타날 수 있다. 암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담즙이 흘러내리는 길인 담도를 누를 경우 담즙이 체내에 축적되어 눈과 피부색이 노래지고 소변이 붉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달이 나타났을 때는 대부분 췌장암이 어느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담즙은 음식과 섞여 소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나가지 못해 소화불량도 발생할 수 있다. 복통도 대표적 의심 증상 중 하나로 복부 또는 등쪽으로 통증을 느낄 경우에는 한번쯤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6개월 사이 정상체중의 5% 정도가 빠지는 체중감소도 췌장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80kg인 사람의 경우 6개월 동안 4kg이 빠진 것으로 적지만 이유없이 몸무게가 줄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환자의 대부분은 암과 당뇨가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췌장암의 예방을 위해선 발생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췌장암의 명확한 발생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가지 위험요인은 존재한다.

당뇨병을 췌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췌장암과 당뇨병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 췌장은 소화액을 분비하는 일 말고도 내분비와 관련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췌장암과 당뇨병이 관련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췌장암 환자중 60~81%가 당뇨를 갖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에 나타나 있다.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5배가량 높고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금연은 다른 암에서와 같이 췌장암의 필수 예방 요소다.

비만 역시 췌장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따라서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고 비만을 방지하며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운동이 암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 된다.

췌장암을 예방 및 조기발견하기 위해선 앞서 말한 생활습관들을 관리하고, 췌장암이 의심되는 주요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CT나 MRI 등과 같은 검사를 통해 췌장암 발병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갑자기 당뇨가 생겼거나 당을 조절해도 체중감소가 지속된다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기범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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