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 담낭·간 중앙 절반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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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가 최근 한 달 사이에 3기 췌장암 수술에 이어 간으로 전이된 3기 담낭암 수술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온종합병원의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은 지난 16일 담낭과 간 절제술을 통해 담낭암 3기인 75세 김모 할머니 수술에 성공했다.

병원 측과 환자 보호자 등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이달 초 복통과 소화 장애로 부산시내 모 종합병원에서 복부 초음파와 간 MRI를 통해 담낭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위해 서울 대형병원들을 탐문하던 중 최근 온종합병원에서 3기 췌장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소화기암수술센터 박 센터장을 찾아왔다.

박 센터장이 확인한 이 할머니의 담낭암 상태는 심각했다. 이미 간까지 전이돼 암 병소가 무려 9군데나 퍼져 있었다. 보호자 측에 따르면 몇몇 병원에서 “4기 담낭암이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며 수술불가 통보할 정도였다.

 

박 센터장은 담낭을 완전 절제한 데 이어 암세포가 침범한 간 중앙부위의 절반을 잘라냄으로써 이 할머니의 암세포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박 센터장은 "간 중앙2구역 절제술은 간 좌엽이나 우엽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의 간 절반을 떼어내는 수술로서, 경험이 많지 않으면 간담췌외과 전문의들도 쉽지 않은 간 수술 중 최고난도 수술"이라며 이번 수술 과정을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보통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 4기라고 여기고 수술을 포기하는데, 최신 연구보고에 따르면 담낭암의 간 전이는 3기로 판단하고 수술 등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낭은 간에 붙어있어서, 혈행성이 아니라 직접 파고 들어서 전이된 것이라 4기가 아닌, 3기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반 병실에서 입원중인 이 할머니는 앞으로 온종합병원에서 보조적인 항암제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게 된다.

박 센터장은 지난 5월말 췌장·비장·담낭 절제술 등을 잇따라 시행하며 70대 췌장암 말기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하기도 했다.

한편 온종합병원 암병원은 소화기암수술센터를 비롯해 폐암수술센터,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전립선암센터 등이 있다.

외과 수술은 물론 간센터와 혈액종양내과의 항암제 치료를 하며,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방사선선형 가속기 ‘라이낙’을 운영, 방사선종양학과의 방사선 암 치료 등이 원스톱으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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