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이 가팔라 관광객이 걷기 어렵던 부산 산복도로를 '전동 세발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게 됐다. 부산 동구는 내달 15일부터 초량동 이바구길(이야기 길)과 차이나타운 일대에 '이바구 자전거' 8대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바구 자전거는 시속 15㎞까지 낼 수 있는 3인승 전동 세발자전거이다.

 

운행은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지원을 받아 관광안내원으로 변신한 60∼65세 지역 어르신 32명이 교대로 맡는다. 관광안내 교육을 마친 이들은 뒷좌석에 관광객 2명을 태우고 다니며 골목길에 얽힌 각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바구 자전거는 모두 2개 코스에서 운영된다. 동구는 먼저 31일과 내달 1일 이바구길 일대에서 열리는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마을축제'에서 3대를 시범운영할 계획이
다. 이바구길 등 동구 원도심의 산복도로 일대는 6·25 피란민의 생활 등 근현대사의
흔적이 오롯이 담긴 곳으로 2010년 부산시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으로 부활해 한국의 '산토리니'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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