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박상희 기자]

(사진=온종합병원 제공)입원환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병동 일부를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온종합병원은 역학 조사 결과 직원은 단 한 명도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온종합병원과 부산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온종합병원은 지난 2일 오전 8시쯤 부산시 방역당국으로부터 6병동에 입원 중인 A씨(여·77)가 재검사 끝에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A씨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함과 동시에 곧바로 6층 병동을 오는 17일까지 코호트 격리했다.

온종합병원은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의사 3명, 간호사 9명을 비롯해 간호조무사·영상기사·임상병리사·영양팀·미화원 등 직원 49명과 간호대 실습생 18명, 최초 확진자 A씨를 제외한 입원환자 15명을 긴급 코로나 검사했다.

검사 결과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 등 입원환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직원과 간호대 실습생 등 67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음으로써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원 내 이동이 자유로운 직원이 감염되면 식당 등 접촉자 확대로 병원 전체가 코호트 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온종합병원은 코로나 확산을 조기에 진정시킨 데에는 코로나 의심환자에 대한 1인실 격리 등 의료진의 선제적인 조치와 효율적인 감염관리가 한몫한 것으로 판단했다.

온종합병원은 입원환자의 코로나 확진을 계기로 △신규 입원환자의 코로나 검사 의무화 △입원환자들의 병동과 병실 간 이동 금지 △병문안객 강화(환자 1인당 가족 1명 5분 이내)를 5일부터 적용하는 등 병원 내 감염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동헌 병원장은 "A씨에 대한 의사들의 선제적인 조치가 없었더라면 병동 내 간호사들은 물론이고 다른 환자들에게까지 코로나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뻔했다"면서, "앞으로 독감과 코로나 동시 유행에 대비하고 병원 내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에 코로나 신속진단 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방역당국에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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