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요양병원
온종합병원-온요양병원 조감도.(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밤새 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22일까지 총 84명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부산의 온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0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이 병원에서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선제적 간병인 코로나 검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부산시 보건당국과 온요양병원에 따르면 온요양병원은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입원환자의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개인 및 가족 간병인 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입원 중인 환자와 어머니를 돌보던 A씨(60대, 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됐다. 이 검사에서 최초 확진자 외에 다른 간병인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위탁간병인 35명은 사전에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확인된 분들만 근무케 했고, 위탁간병인과 개인간병인은 병원 직원이 아니라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방역당국의 조치로 20일 오후 입원환자 68명과 직원 210명 등 전수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A씨가 간병했던 10층 입원환자 4명 중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인해 현재까지 10병동 입원환자 65명이 병동격리된 상태다. 접촉자로 분류된 간호사 및 간병인 24명은 오는 11월 4일까지 자가격리토록 하고, 격리된 10병동 입원환자는 코로나 확진자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간호사나 조무사, 간병인들이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돌보고 있다.

온요양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원무직원 등 직원 210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온요양병원측은 추석 연휴 직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입원환자 및 직원 마스크 착용 모니터링’과 손 소독, 이동제한 등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스크 모니터링’ 제도는 병원 직원들이 각 병실과 병동을 일일이 방문해 입원환자와 간병인, 간호사 등의 마스크 착용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고, 미착용하거나 이른바 ‘턱스크’·‘코스크’ 등 잘못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계도하는 제도로, 매일 하루 2회씩 시행해오고 있다.

최초 확진환자 A씨가 근무했던 병실 외에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방지를 위해 병원 측에서 ‘마스크 모니터링’ 제도와 함께 강력히 시행해오고 있는 ‘입원환자들의 병실 및 병동 간 이동 금지’와 ‘면회금지’ 조치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요양병원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입원환자의 개인 간병인으로 일 해왔고, 지난달 9월 병원 자체 코로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9월 파킨슨 병 진단을 받은 어머니까지 같은 병실에 입원시켜 주로 24시간 요양병원에서 개인 간병인으로 활동해 외부 출입이 거의 없었다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한편 온요양병원은 입원환자 300명,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직원 120명 등으로, 집단 감염 사태를 빚은 북구 해뜨락요양병원보다 규모가 크지만, ‘선제적 간병인 코로나 검사’가 제2의 해뜨락 사태로의 확산을 맞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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