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유방암 검진과 조기 치료만이 살길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갑상선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2011년에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암은 총 192,561건이며, 이중 유방암은 13,46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7.0%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여성에게 발병한 암 중 2위를 차지하였으며, 매년 환자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유방암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아직 유방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한 여러 연구와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 중 유전적 요인은 가족 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장기간 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이른 초경을 경험한 사람, 폐경이 늦은 경우,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한 사람, 과거 조직 검사 상 증식성 유방질환으로 진단된 적이 있는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30세 이후 첫 출산을 경험한 여성,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한 사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암질환의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도 유방암의 후천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때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보조개처럼 유방이 들어가는 유방 피부의 변화 혹은 궤양이나 유방 전체가 부어올라 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멍울이 만져지고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므로 보다 자가진단으로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것보다는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즉시 전문의의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 진단에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세침 생검이나 조직 생검, 유방 조직검사기 등을 시행한다. 최근 단 한 번의 바늘 삽입으로 유방의 멍울이나 의심스러운 조직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제거하면서 통증과 후유증이 거의 없는 맘모톰과 같은 유방 조직검사 장비가 보급되어 더욱 간단하게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를 병행하여 시행한다. 국소적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로 유방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수술의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과 암 조직을 포함한 일부 조직만을 절제하고 유방의 원형을 남겨놓는 유방보존술 등이 있다. 또한 신체 전반에 퍼져있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전신치료에는 항암 화학 치료와 암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가 있다.

온 종합병원 암센터 박성준 외과 부장은 “유방암을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고 유방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며,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빠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므로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을 삼가하고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9%, 96%, 89%, 59%, 28%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35세 이하는 월 1회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하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에는 매년 병원을 방문하여 유방 검진과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30세부터 매년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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