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2.6 월 16:32
KHT건강시대
기사 (전체 37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문화] 지리산
1985년 4월초였던가. 날짜는 이미 내 기억미로에서 실종된 지 오래다. 6개월 전 제대하고 대기업 취업 준비하던 중 정신무장이나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시골 고향친구 셋이 지리산에 오르기로 했다. 사전에 아무준비도 없었다. 지리산에 대한 정보라고는 지리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9
[문화] 나이가늠자
“안녕하세요?” 출근길 황급히 뛰어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위층 이웃남자가 인사를 건넨다. “아, 녜∼. 안녕하세요!” 나는 고개까지 가볍게 숙이면서 공손하게(?) 그에게 화답했다. 머리숱이 훌렁 빠진 그는 누가 봐도 60대 후반쯤으로 보였다.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8
[문화] 감정 전염
# 미국 뉴잉글랜드 그리핀 병원이 직원들에게 인기 높았던 경영 부사장 카멜을 전격 해임했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병원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병원의 밝은 미래를 책임질 임원’이라고 호평 받았다. 유능한 그가 강제로 물러나자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7
[문화] 길 위의 낙엽
요 며칠 사이에 기온이 10도나 뚝 떨어졌다. 기후변화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비염이 불러온 콧물과 재채기를 달래려고 두툼한 옷으로 출근채비를 한다. 춘추복으로 장만했으니 이 즈음 안성맞춤이어야 했으나 무용지물일 뿐. 곧바로 장롱 속 깊숙이 갈무리해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6
[문화] 지하철 선반
지하철 선반이 텅 비어 있다. 어제도, 그저께도, 거의 매일 똑같은 상황이다. 선반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러울 때도 많다. 승객들이 붐빌 때 손잡이로도 더 이상 쓰임은 없다. 주렁주렁 매달린 손잡이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지하철 객차기 콩나물이던 시절, 선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5
[문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오늘(21일) 오후 5시 정각에 발사됐습니다. 누리호 개발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초대형 우주과학 분야 국책 프로젝트로 독자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목표로 했습니다. 11년 7개월간 긴 개발과정을 거쳐 완성
장규형 기자  2021-10-21
[문화] 모바일 청첩장
가을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청첩장이 잇따른다. 청첩장 파일을 열어보면 미리 야외에서 촬영한 신랑신부의 단란한 모습에 절로 기분 좋아진다. 때로는 코흘리개 유년의 추억을 공유하는 신랑신부에게선 세월의 빠른 흐름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아직도 끼고 살면서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1
[문화] 평가를 받는다는 것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무사히 마쳤다. 하루, 정확히 7시간 걸렸다. 이 평가를 제대로 받으려고 서너 달 전부터 수많은 직원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별도로 TF팀을 꾸려서 매주 회의를 갖고, 주요 점검항목들을 꼼꼼히 정리하고, 관련 자료들을 세세히 챙겼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20
[문화] 다시 찾은 일상
여느 때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누운 채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토마토와 사과 등 세 가족이 먹을 아침거리를 준비해놓고 나머지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마무리하고 샤워를 위해 안방 욕실로 가려다 멈췄다. 보름 만에 현관 쪽 화장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9
[문화] 위드 마스크
커트를 하려고 미용실에 들렀다. 마스크를 벗어 바로 옆 작은 테이블에 얌전히 올려놓고 자리를 가다듬었다. 미용사가 다가오더니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한다. “머리 깎는데 불편해 하실까, 벗었는데요.” 테이블 위의 KF94 마스크를 다시 집어 끈을 귀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8
[문화] 출입구 쪽 좌석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식당을 들렀다. 미팅 약속시간이 어정쩡해서 끝나고 나면 점심식사가 너무 늦을 듯했다. 글자 그대로, 마음에 점하나 찍자는 심정으로 순전히 ‘낭만국수’라는 간판에 이끌려 큰길가 작고 허름해 보이는 식당으로 기어들어갔다. 몇 개 안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8
[문화] 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
내가 공황장애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게 된 건 발병 이후 무려 7년만이었다. 그전까지 과음의 뒤끝으로 나타나는 숙취의 한 증상쯤으로 치부했다. 폭음을 한 그 다음날 종종 등에 식은땀이 나면서 목 언저리가 뻣뻣하게 굳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6
[문화] 서른한 살 아들의 코로나 첫 접종
10여 년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한지 겨우 열흘 남짓. 아직도 코로나 자가격리 조치로 좁은 제 방에 갇혀서 엄마가 주는 밥만 아기 새처럼 따박따박 받아먹고 있다. 한시 바삐 함께 거실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꽃이라도 피우고 싶지만 엄격한 방역조치로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5
[문화] 부부싸움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출근채비를 서두르는 나는 갑자기 텔레비전을 응시했다. 즐겨보는 ‘클래스e’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상미라는 학자가 ‘가족 상담소’라는 제목으로 강의하고 있었다. 부부싸움을 할 때 흔히 서로에게 쏘아대는 말이 있다, ‘도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4
[문화] 온천천 가을정원
중천을 지나는 해가 온몸을 뜨겁게 데운다. 등에 내리쬐는 햇살이 따갑지만 불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다. 외려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에 상쾌하기만 하다.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 싶어 쏜 살 같은 세월이 어찌 60대를 우울하게 하지 않을까. 한데 따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3
[문화] 일출 단상
동녘이 밝아온다. 잿더미 불씨가 피어오르듯 검은 하늘 커튼을 젖히고 드문드문 구름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잿빛 콘크리트의 실루엣이 더욱 선명해지고 땅과 하늘의 경계가 확연히 드러난다. 하늘과 땅 사이의 구름이 부럽다. 매일 아침 학수고대하는 땅 위의 인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2
[문화] 미신
형은 이름이 두 개다. 대개 형은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법률상 이름으로 불린다. 둘 중 하나는 우리가족과 고향 동네 사람들만 알고 있을 뿐이다. 고향에서만 통용되는 이름에는 미신에서 유래하는 주술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어렸을 적 부모로부터 들었다.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1
[문화] 일교차
오늘도 덥다. 바람이 차츰 선선해지면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무색하다. 아직도 25도가 넘는 한낮의 더위는 그런대로 참을 만하다.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기엔 그만한 뙤약볕쯤은 되레 감사해야 할 따름이니까. 보도 위엔 노랑 잎새보다 먼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1
[문화] 호칭의 권력
나는 ‘형’이나‘ 선배’라는 호칭에 익숙하다. 나보다 한 살이라도 많은 게 확인되면 스스럼 없이 그렇게 부른다. ‘민증’을 깔 수 없으니 상대방의 말이 곧 진실로 확정된다. 이렇게 해서 오랫동안 정해진 호칭이 뒤늦게 알게 된 상대의 나이에 곤혹스러울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11
[문화] 아파트단지의 가을
가을이 내리고 있었다! 노랗게! 해가 중천을 지날 즈음 무료함이 나를 거실 창가로 내몰았다. 갑갑하고 답답하던 가슴을 허공에라도 툭툭 털어버릴 요량으로 창을 열었다. 흐릿한 동공이 아파트단지 내 벚나무의 정수리로 힘없이 떨어졌다. 쿵! 순간 산속 호수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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