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백내장 수술 전 인공수정체 종류 결정 중요
-최근 젊은층, 전자기기 사용량↑...노안 환자 증가 추세

온종합병원 안과 장영준 과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사진=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안과 장영준 과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속담을 들어본 적 있는가? 눈이 우리 몸의 90%를 차지한다는 다소 비약적인 말이지만, 그만큼 또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은 우리 몸 신체 기관 중 가장 중요하지만 또 아주 약한 부위라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되기 힘들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다양한 노인성 질환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눈’에도 노인성 질환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눈’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초기에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어 파악하기 어렵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중기 이상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또 젊더라도 눈을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과거와 달리 책읽기가 힘들다거나 바늘 귀에 실을 꽂는 것이 힘들어진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거에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일명 ‘노안’ 증상을 많이 호소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한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과다 사용, 또는 어두운 곳에서 책 읽기 등 눈이 혹사당하며 30대 이하의 나이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 역시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데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하얗게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을 망막까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시력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75세 이상의 상당수 노인층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인데, 최근 50세 이상에서도 자주 보인다.

부산 온종합병원 안과 장영준 과장(안과 전문의)은 “노안과 백내장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법이 달라 구분이 필요하다”며 “어떤 증상이 있는지, 정도에 따라 비수술이나 수술 요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순 노안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교정방법으로 다초점 안경과 다초점 렌즈 등을 사용하여 시력 교정을 할 수 있다. 수술적 교정으로는 각막을 레이저로 절삭하는 시력 교정술을 한다. 백내장의 경우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하는 점안약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치료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만 한다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있다면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를 조절이 가능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수술한다. 현재 단순 노안만 있다면 백내장 수술은 굳이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장영준 과장(안과 전문의)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결정할 때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에 근거하여 적절한 인공수정체 종류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술 전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른 나이에 노안이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눈을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이 도움 된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운전이나 야외활동 중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장영준 과장(안과 전문의)은 “이러한 교정술을 시행한 후 부작용으로 눈물 흘림, 눈부심 증상, 야간 빛 번짐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며 “환자 개개인마다 상태가 다 달라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부작용에 대해 설명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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