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종합병원 주말농장에서 직접 가꾼 4,000포기 배추와 성금을 모아 봉사 실천

세계적인 봉사단체로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의 청소년·학부모 봉사단이 연말연시를 맞아 색다른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부산진구 당감동 부산서면교회 주차장에서 개최된 ‘2014 사랑 나눔 김치 나눔’ 행사는 소속 회원 500여명과 온 종합병원·정근안과병원 임직원, 한국건강대학(이사장 소동진) 자원봉사자,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회장 박경순) 회원, 글로벌국제학교(교장 오세련) 외국인 학생 및 학부모 등 약 600여명이 참여해 이웃 사랑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목을 끄는 것은 2012년부터 그린닥터스와 한국건강대학, 온 종합병원·정근안과병원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말농장(당근농장)에서 청소년·학부모 봉사단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찍 찾아온 초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직접 배추 4,000여 포기와 무 20상자를 수확하고 부산진소방서(서장 백승기)의 협조를 받아 사전에 배추를 절여놓는 등 김장을 준비했다.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무와 배추를 사용해 만든 김장김치는 ‘건강한 김치’라 이름으로 부산진구 저소득층 가정과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직접 전달된다. 지난 2011년부터 그린닥터스 청소년 회원이 참여한 부산광역시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독거노인는 결연 청소년들이 찾아가 안부를 묻고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김장봉사 경비는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소속 청소년·학부모 봉사단 회원들과 온 종합병원·정근안과병원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하여 마련된 성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했다.

 

매년 겨울이면 온 종합병원과 김장봉사, 연탄봉사 등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그린닥터스와 온 종합병원은 지난해부터 “사랑나눔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산지역 소외계층 의료봉사 등 이웃사랑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한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유관단체 등 봉사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봉사클러스터를 통한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하여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제15회 부산문화대상 봉사부문 대상을 그린닥터스가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김장봉사에 직접 참여한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 “그린닥터스는 지난 10년간의 봉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단지 공부만 잘하는 학생에서 인성이 건강한 인재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자신의 손으로 만든 김치를 직접 결연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며 사랑을 나누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도 한층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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