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 의료기관의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부당한 요구나 지시와 같은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42%에 달했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2023년 공공 의료기관 및 국공립대학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의 갑질 행위의 원인으로는 상급자들의 개선 의지 부족을 꼽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으나, 중간 관리자급 이상을 상대로 갑질 예방 교육을 하는 공공 의료기관은 13곳에 그치는 등 기관 차원의 갑질 개선 노력은 부족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습니다.

 

국공립대학도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 연구·행정 영역의 청렴 체감도는 71.0점에 그쳤고, 계약 업무 상대방 등 외부에서 경험한 국공립대 부패 비율은 0.06%로 낮은 반면 조직 내에서 금품 요구·수수 관련 경험을 했다는 비율은 2.1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공공의료기관의 부패·갑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국공립대학교 연구비 부정 사용 행태는 건전한 학문 연구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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