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도 소매를 걷었습니다. 수년째 이어지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하락과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 소청과 의원이 늘면서 대학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소아의료 전달체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동래구와 연제구, 영도구, 기장군 등 부산에 4곳뿐인 '달빛어린이병원'을 오는 2025년까지 2곳 더 늘려 야간이나 휴일 소아의료 공백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또 새해부터는 각 병원에 1억 원씩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아동 전문 응급의료기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형 소아의료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충남도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을 확충해 오픈런 해소와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충남도의회는 충남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소아청소년 의료개선을 위한 시책 수립과 시행, 이를 위한 재원 확보 근거를 마련하고, 소청과 의료자원 실태조사를 토대로 필요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도 시비 6억 원을 추가 확보해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아전담 전문의 확충을 위한 인건비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권역 내 발생하는 중증·응급소아환자 진료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합니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대구·경북 권역에서 유일하게 중증·응급 소아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곳으로 전담 전문의 6명이 의사 1인당 연평균 3,000여명의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소아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해, 현재 도내에서 분당차병원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2024년 경기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사업을 공고하고, 권역별로 1곳씩 총 4곳을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해당 의료기관에 의사와 간호사 등 전담 인력 인건비로 42억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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