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Good Doctor’인가요?

정 근 병원장 : 최근 의사에 대한 환자분들의 불신이 큽니다. 하지만 30대 청년 의사들 가운데에서도 친절과 실력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산 의료계를 대표해서 친절한 의사로 손꼽히고 있는 30대 청년 의사 2분을 모시고 과연 친절한 의사, 환자들에게 사랑받는 의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온 종합병원 정형외과 김윤준 과장, 소화기내과 송준영 과장을 소개합니다.

 

김윤준 과장 : 안녕하세요. 좋은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입니다.

 

송준영 과장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평소에 환자들과 나누는 교감을 오늘 이 자리에서 성심껏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 근 병원장 : 정말 많은 환자분들이 2분을 친절한 의사로 추천해주셨는데요. 환자분들께 인정받고 신뢰받는 본인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김윤준 과장 : 특별한 비법까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어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아무 조건없이 들어만 줄 때 우리는 상대에게 신뢰라는 것을 가지게 되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고 봅니다.

 

송준영 과장 : 저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서도 플라시보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전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환자분들은 희비가 갈리고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정 근 병원장 : 저 역시 동감합니다. 환자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아지는지, 과연 나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의사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의 메세지를 주면 정말 환자는 그 말 한마디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게 되고 실제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그동안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환자와 처음 마주할 때 환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김윤준 과장 : 아무래도 어려운 의학 용어로 접근하기 보다는 일상적인 대화를 먼저 건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자세히 알아낼 수 있죠.

 

송준영 과장 : 저는 먼저 환자의 첫인상, 나이, 사용하는 언어 등에서 많은 힌트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정 근 병원장 : 맞습니다. 저도 환자의 개인신상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진료를 시작합니다. 어느 동네 사람인지 고향은 어디인지. 이런 일상적인 관심에서 환자와 신뢰가 쌓여가는 것이죠. 진료시 환자의 질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하시나요?

 

김윤준 과장 : 어렵고 장황한 설명은 오히려 환자를 지루하게 할 수 있어서 저는 중요한 핵심포인트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편입니다. 환자의 상황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해주는 것이지요.

 

송준영 과장 : 저 역시 비슷한데요. 환자나 보호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부터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되로록 어려운 의학용어를 배제하고 쉬운 말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 근 병원장 : 저는 사실 메모를 애용합니다. 환자분들이 연세가 많거나 하면 설명드려도 기억을 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간단한 메모를 적어서 환자나 보호자께 드리면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간혹 자신의 입원 환자나 진료를 봤던 환자를 복도나 로비에서 마주치면 어색하지 않나요? 그럴때는 어떻게 하시죠?

 

송준영 과장 : 사실 수많은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바로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일단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중에 간호사를 통해서 한 번 더 확인하곤 합니다.

 

김윤준 과장 : 저도 먼저 아는 척을 하고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환자 혹은 보호자분인지를 유추하는데요. 일단은 어색해도 먼저 알아봐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 근 병원장 : 환자분들은 입원시에 여러 요구를 하곤 합니다. 가끔 곤란한 경우도 있을텐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송준영 : 저는 되도록 무리한 요구가 아니면 환자 혹은 보호자분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는 타 과를 통해서 해결해드리고자 노력하고 그런 가운데 오히려 병원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도도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김윤준 과장 : 가장 핵심적인 부분, 선결되어야 할 부분을 먼저 이해시키고 그것이 해결된 이후에는 요구하시는 사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 근 병원장 :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신 환자분들에게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보험에 가입된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요청도 많지요?

 

송준영 과장 : 네. 하지만 사전 설명을 충분히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김윤준 과장 : 무리한 요구보다는 환자분들께서 필요하신 부분을 제대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릴려고 합니다.

 

정 근 병원장 : 혹시 환자분들께서 요청하는 사항을 약속하고서 지키지 못한 경우는 없었나요? 그런 경우 참 곤란할텐데요?

 

송준영 과장 : 그런 경우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굳이 변명을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양해를 드리고 바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환자분들이 많이 이해해주시고 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도 되더군요.

 

김윤준 과장 :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결국 변명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행동이 필요한 거겠죠.

 

정 근 병원장 : 의사가 되면 아예 모르는 환자보다 가족 혹은 지인들의 건강상담도 많이 해주는 경우가 있죠. 게다가 그 문제가 자신과 관련이 없는 다른 진료과 문제라면 더 곤혹스러울수도 있겠는데요?

 

송준영 과장 : 저는 일단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최선의 설명을 해드립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사항과 검사를 위해서 타 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권하죠. 무엇보다 의사와 의사의 신뢰가 큰 문제겠죠. 저는 저희 병원 의료진을 100% 신뢰하고 믿고 맡깁니다.

 

정 근 병원장 : 환자를 잡는 본인만의 비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김윤준 과장 : 저는 의료진의 실력이 좋아야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력은 모두가 다 갖추고 있는 기본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만의 친근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런 제 방법을 환자분들이 이해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송준영 과장 : 저는 출근해서 가장 먼저 책상과 주변 정리, 청소부터 합니다. 진료라는 영역이외의 진료외적 부분에서부터 관심과 신경을 쓰는 것이죠. 기본적인 의료지식의 문제는 외부적 환경이 어떠한가에 따라 같은 듯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진료를 보니 오히려 환자분들께서 좋아해주시구요.

 

정 근 병원장 : 저는 오늘 이 2분의 청년 의사들에게 희망을 보았습니다. 환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를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우리 부산,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료가 더 발전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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