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의료구호 봉사단체, 설립 12주년 맞아

최근 네팔 지진피해 지역에 긴급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던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설립 12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8년간 북한 개성공단에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부산에 본부를 두고 해마다 수백명의 해외의료봉사단을 의료낙후 지역에 파견했던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2004년 출범 이래 12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봉사를 통한 인류애 구현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자리로 꾸몄다.


이날 행사에는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소동진 대한의사협회 고문, 전.부산장신대학교 총장 신동작 목사, 인제대학교의과대학 오무영 교수(부이사장), 이대경 사무총장 등 내외빈 200여명을 비롯해 1,000여명의 그린닥터스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그린닥터스의 새로운 10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YMCA(이사장 신관우), 평화교회(담임목사 임영문) 등 다양한 NGO단체와 종교계에서 직접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네팔 지진 의료봉사 보고 겸해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네팔 피해지역 의료봉사 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그린닥터스 네팔 지부와의 협력을 통한 진료소, 학교, 고아원 등 설립을 추진 사업과 올해 여름 부산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출발하는 베트남 호치민시 의료봉사 계획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30만 명 이상의 남북한 근로자를 무료 진료하고 2012년말 철수한 북한 개성병원과 매년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수 만명의 환자를 진료한 해외의료봉사활동, 지진·해일 등 긴급재난지역 구호활동, 국내의료봉사 및 청소년 봉
사, 매주 일요일 온 종합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활동 등 그 동안의 봉사활동을 정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지난 5월초 다녀온 네팔 지진피해 지역은 그야말로 폐허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 모르는 그린닥터스의 설립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12년전 그린닥터스가 탄생하던 그때 그 마음으로 다시 한번 봉사에 나서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린닥터스가 되도록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린닥터스는 국내의료봉사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청소년과 대학생, 노인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보다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
향후 그린닥터스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남북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8년간의 개성병원 운영 경험을 되살려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북한 황해도 해주지역에 가칭 코리아결핵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할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해외 의료낙후지역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의사를 초청하여 국내연수를 진행하고 부산의료관광 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일방의 봉사가 아닌 상호발전이 가능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그린닥터스는 1997년 초 부산지역 병의원에 근무하던 의사, 간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되어 달동네 의료봉사를 실시했던 ‘백양의료봉사단’이 전신이다. 이후 2003년부터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이주 노동자에 대한 무료의료 봉사 활동을 전개하였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재난지역과 의료낙후지역으로 그 활동범위를 세계로 넓히는 동시에 보다 체계적인 의료구호 활동의 필요성을 느껴 2004년 2월 정근 이사장의 제안으로 ‘그린닥터스’를 창립하였다.

 

그린닥터스는 국제적 재난과 재해, 사고나 전염병 발생 현장에 정치,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해 의료인을 긴급 파견하여 인명구호와 구제활동을 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설립되었으며, 국내 14개 지부를 두고 있다. 더불어 상해, 뉴욕 등에 22개 해외지부를 두고 매년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현재 까지 북측진료소 30만 여명, 남측진료소 5만 여명 등 모두 35만 명이 넘는 남북한 근로자들을 진료했으며, 8년간 약 60억 원 정도의 의약품을 개성병원과 개성시내 인민병원 등에 지원하여 남북평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지역, 인종, 종교를 초월해 봉사
지역과 인종,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형 ‘국경 없는 의사회’인 그린닥터스는 현재 총 3만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으며 매년 아시아 평화의료대장정, 실크로드 의료대장정, 고구려의료대장정, 국제평화의료대장정 등
해마다 해외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에도 7월 부산광역시, 부산국제교류재단과 함께 베트남에 대규모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네팔 지진피해 지역에 후속 의료봉사를 다녀올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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