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그린닥터스, 소방장갑 기증운동 펼쳐

그린닥터스(이사장 정근)가 소방관 장갑 기증운동에 나섰다. 청년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그린닥터스’가 음악을 통한 봉사를 기치로 ‘청년 공연단’을 만들었다. 창단 기념 공연을 ‘이름 없는 영웅’인 소방관들을 위해 마련했다. 이름 하여, ‘GLOVES 운동 모금을 위한 그린 앙상블’이다. `GLOVES`는 `Good, LOVE handS`, 다시 말해 `착한, 사랑의 손들`을 뜻한다. 불 끄는 소방관들의 영웅적인 손과 이 손의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장비 기증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사랑의 손, 이 둘을 서로 이어주는 역할이 청년 그린닥터스 대원들의 착한 손이다. 청년들의 뜻이 장하다. 언뜻 며칠 전 중국 텐진 화재 폭발사고가 떠오른다. 그 사고로 소방관 수십 명이 숨졌다. 불이 나면 자신의 몸보다 이웃의 삶과 안전을 먼저 도모하는 소방관, 기실 그들의 근무조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심지어 뜨거운 화마에서 그들을 지켜줄 장갑도 낡은 데다, 그마저 부족한 실정이란다.

남가영(스트라이어 리더), 조휘영(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윤솔샘(The Quartet), 이강수(스트라이어), 전성경(The clarinet), 김화수(양신시립합창단 테너), 음악을 전공한 여섯 명의 청년 그린닥터스 대원들이 다가오는 겨울 화재와 사투를 벌일 소방관들을 위해 건반에 손을 얹고, 현 위에서 활을 당긴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 …’ 이 가을 그들과 함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들으면서 소방관들을 위한 ‘착한, 사랑의 손’을 서로 맞잡았으면 좋겠다. ‘그린 앙상블 연주회’는 지난 9월 2일 오후 7시, 서면 온종합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5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환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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