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집착, 고도비만으로 재발가능성 높아

국가정보원은 지난 10월 28일 국정감사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발목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5월 발목 관절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낭종(물혹)이 생겨 유럽 의사들이 북한을 방문해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김정은의 발목 낭종 제거 수술에 대해 “고도비만과 공개 활동으로 인해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낭종은 흔히 ‘물혹’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안쪽에는 조직액이 고여있고 바깥쪽은 상피세포로 덮여있는 속이 비어있는 덩어리이다. 낭종의 50%는 다발성이거나 재발성이며 손, 발, 피부 등 신체 어느 곳이나 다양한 크기로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즐겨 먹는 스위스산 치즈가 발병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영국 신문 데일리미러는 9월 25일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하면서 과도한 치즈 섭취 때문에 체중이 불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두 달여간 공개 석상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까지 40여일 넘게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제1위원장은 스위스 에멘탈 치즈를 광적으로 좋아해 경제난과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많은 양의 치즈를 수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공장에서 스위스식 치즈를 직접 생산하도록 지시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에멘탈 치즈를 만들지 못해 격분한 일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북한 관리 3명이 프랑스 치즈학교에 수강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에멘탈 치즈는 일명 ‘스위스 치즈’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스위스 산 치즈 중 하나로 표면에 뚫려 있는 구멍이 특징이며, 지방 함량이 45%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아이'라고 불리는 이 구멍은 혐기성균인 프로피온 산균에 의한 발효로 생성된 탄산가스에 의한 가스구멍이다.

만화 ‘톰과 제리’에서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로 유명하기도 한 에멘탈 치즈는 치즈 마니아들로부터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로 멈출 수 없는 맛”이라는 평을 받는다. 탄력있는 식감에 고소하고 시고 씁쓸한 맛이 조화되어 향긋한 과일향의 화이트 와인과 찰떡궁합인 식품. 가루 상태일 때 녹는 속도가 빨라 닭고기, 쇠고기, 생선 요리에 뿌려 이용되며, 덩어리일 때 퐁듀로 먹을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비교적 강한 중독성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의 위험이 있다.

김정은이 즐긴다는 에멘탈 치즈외에도 원유와 응고방법, 숙성유무, 사용한 발효균 등에 따라 치즈는 그 종류 또한 수천 가지에 이른다. 그만큼 효능도 다양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법, 치즈 역시 과다 섭취할 경우 몇가지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이는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생기는 부작용으로 보통 먹은 지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복부 팽만과 복통, 설사, 가스, 메스꺼움 등을 호소한다. 치즈는 제조과정에서 유당이 대부분 배출돼 유당불내증이어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단단하고 오래 숙성된 치즈가 아닌 부드럽고 신선한 치즈에는 상당량의 유당이 남아 있어 부작용의 가능성이 여전하다.

또한 치즈는 유당불내증 외에도 습진, 발진, 두드러기, 설사, 가스, 변비, 천식 등이 나타나는 유제품 알레르기, 치즈와 초콜릿, 와인 등에 함유된 화합물인 ‘아민’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두통, 칼로리와 나트륨이 높은 치즈로 인한 비만과 고혈압, 방광암, 부정맥 등 다양한 질병과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치즈라도 자신의 건강과 영양 상태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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