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수술 428,15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백내장수술은 2007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우리 눈은 그 구조나 원리가 카메라와 흡사하다. 그 중에서 눈 속의 수정체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며, 사진기의 렌즈가 더러워지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눈의 수정체도 혼탁이 생기면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 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원인에 의해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특정질환이나 약물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노인성 백내장으로 후천적인 원인이 크다. 최근 급속도로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백내장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20∼30년 전만해도 백내장이 한국인 실명 원인 1위였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이른 진단 등으로 백내장 치료가 비교적 손쉽게 이루어져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전히 실명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근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김석한 원장은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에 의한 예방하는 방법이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꾸준한 자기관리와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나이 들면서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노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가 진단은 금물이며 반드시 백내장 전문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이 추천한 백내장 예방법으로는 우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수정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시 강한 자외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신의 눈에 적합한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자는 비 흡연자보다 더 일찍 백내장이 발병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흡연은 노화를 불러일으키며,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을 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 4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백내장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술을 줄이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되겠다.

당뇨환자의 경우, 철저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 혈당이 올라가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나빠진다.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며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알레르기나 녹내장에 쓰는 안약이나 천식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피부 질환에 쓰이는 약물 등이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기 복용약에 관해 주치의와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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