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주년을 맞은 부산 온요양병원 병원장에 김동헌 전 부산대병원장이 5일 취임했다.

김 병원장은 부산대병원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서울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의무담당관, 병원기획조정부실장 겸 전산실장, 홍보실장, 부산시 의사회 학술이사, 부산대 교수회 부회장,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부회장, 병원진료처장, 2005년 APEC 의료단 진료본부장 등의 경험을 통해 병원경영과 조직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홍콩대학의 퀸 메리 병원, 미국의 Scripps clinic, 일본의 큐슈대학병원 등 선진 병원에서 의학 연수와 함께 병원의 구조, 운영형태에 관하여 연구를 했으며, 다른 의과대학 교수들과는 달리 부산대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경영을 공부하였고, 의료경영 최고 경영자 과정 주임교수를 맡아 의료경영을 터득하고 부산·경남 의료인에게 의료경영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글로벌경영과정에 들어가서 경영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병원장의 이러한 경험과 노력은 2006년 부산대 제22대 병원장을 맡으면서 빛을 발하게 됐다.

재직기간 양산부산대병원의 건축과 개원, 부산지역 암센터의 개원, 외상센터의 유치, 공공의료정보화사업의 유치, 복지동 건립, 복지부 Tomotheraphy(40억원) 확보 등 성과를 냈다.

2009년에는 부산시 의료원장을 맡아 미션, 비전 및 병원가를 제정해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었으며, 공공의료 정보화 시범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그리고 한방진료부의 도입, 건강증진센터의 설립, 첨단의료장비의 도입, 음압병실의 확충 및 첨단화를 통해 공공의료의 확충과 경영 내실화를 이뤘다.

부산대 병원장 시절 협력병원을 체결하기도 하고 위암 수술을 돕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했던 보훈병원과의 인연으로 부산보훈병원장을 맡기도 했다.

취임 후 따뜻한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행정 중심의 병원체계를 의료진 중심의 운영체계로 수정함으로써 의료진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게 하였고, 근골격계 클리닉 개설, 완화 의료 병동개설, 인공관절센터 개소, 2주기 의료기관 인증, 고객응대 메뉴얼 작성과 교육, 음압병실 구축을 통한 감염대비태세완비, 재활센터의 유치 등으로 보훈 대상 환자들과 보훈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김 병원장은 이로써 3개 의료기관의 병원장을 역임하며 의사로서는 보기 드문 의료경영전문가가 되었다.

그는 외과 의사로서의 사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만건 이상의 대수술을 시행하였고 교수로서 대한위암학회장, 대한외과학회장을 맡으며 130여 편의 연구논문(80여 편 SCI)과 30여 명의 석박사, 33년간 학부생들을 지도했다.

그리고 위식도외과학, 외과학총론, 외과학, 위암과 위장관 질환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보건복지부장관, 국무총리, 부산광역시장 표창장 및 각종 감사장과 공로패를 수상했다.

의사로서도 의료경영인으로서도 이미 프로인 김 병원장은 온요양병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김 병원장은 “온요양병원의 강점인 위치와 쾌적한 환경을 살려 노인성 환자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며 “온요양병원 의료진은 물론 연계된 온종합병원의 의료진들과 함께 임상 장수·노화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여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만드는 데 남은 인생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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