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 필요
출산 시 분만통과 비슷해 ‘산통’이라 불려
최근 치료법의 발달로 ‘레이저’ 가능해져

비뇨의학과 김재식 교수.(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비뇨의학과 김재식 교수.(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날씨가 더워질수록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소변이 농축돼 요관에 쌓이게 되면서 요로결석이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배석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요관이 길고 가늘어서 가장 빈번하게 걸리므로 대부분은 요관결석이다.

소화과정 중 요산, 칼슘, 나트륨 등 결정화되기 쉬운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콩팥 등에 묵혀져 있다가 결정화돼 틈을 막는데, 크게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으로 나뉜다. 요로결석보다는 요관결석이 정확한 표현이지만, 환자들 대부분 요로결석이라 해야 잘 알아들어 대체적으로 요로결석이라고 하고 의료진들끼리는 ‘요관결석’이라고 명한다.

남성과 여성 비율이 2:1 정도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젊은 연령층인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생리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되어 생기는 신진대사 관련 질병이다. 그래서 음식을 짜게 먹으며 수분 섭취를 잘 안 하는 사람들이 걸리기 쉽고, 재발률도 매우 높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더라도 5년 이내 50% 이상의 확률로 재발률이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결정의 크기가 보통 직경 4mm를 넘지 않으면 소변을 통한 자연배출 가능성이 있는데, 4mm 넘어가는 경우 배가 찢어지는 고통을 체험하게 된다. 이때는 오히려 요도가 아닌 허리, 복부 등에 망치로 가격한 듯한 어마어마한 충격과 통증이 온다. 이런 통증이 주변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쳐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속이 메스껍고 옆구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 때문에 맹장염(충수염)과 헷갈리기 쉽다.

이처럼 요로결석의 통증은 매우 극심해서 칼로 찔러놓고 후벼 파는 듯한 통증이라 표현한다. 월경통, 출산 시 분만통과 비슷한 강도의 통증이라 산통이라고도 불리고, 10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엔사이드계열)를 투여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까지 투여하는 경우도 있어 요로결석이 얼마나 통증을 유발하는지 알 수 있다.

온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크기가 4mm 이하일 때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자연배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며 “다만, 크기가 크거나 자연배출이 어렵다 판단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내시경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을 통한 수술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아 평소 수분 섭취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의 경우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정기검진,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중요하다”며 “특히 출혈 위험도 적고 안전한 요관내시경 수술법 등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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