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라(Ayla)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육군 운전하사, 상관으로부터 파병 소식을 전해듣고는 망설임없이 자원해서 한국에 오게 된다.

어느날 부대의 통신이 두절되어 유엔 기지의 명령을 받아오기 위해 다른 전우들과 차를 타고 달려가고 있다가 매복하고 있던 북한군의 습격을 받는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타고왔던 차가 불에 타버린지라 어쩔 수 없이 숲 속으로 향했는데 그 곳에서 죽은 엄마의 손을 잡고 울고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그리고 얼굴이 달처럼 둥근데다 달빛 아래에서 발견했다는 이유로 '달의 후광'을 뜻하는 터키어인 '아일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후 처음부터 자신만 쫓아다니는 아일라와 함께하는 동안 어느새 아일라를 친딸처럼 여기게 된다. 

그러다 파병 기간이 종료되어 튀르키예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지만 아일라를 두고 떠날 수 없어서 한국에 남겠다고 한다.

당연히 상부에서는 명령에 불복하려면 군인을 그만두라고 노발대발했고 군인을 그만둘 수는 없었던지라 결국 아일라를 튀르키예군이 지은 '앙카라 학원' 이라는 보육원에 맡기고 귀국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신이 없어진 걸 알고 금세 뒤따라온 아일라를 보고는 가방 속에 넣어서 튀르키예까지 데려가려고 했지만 아일라가 없어진 걸 알게 된 보육원이 튀르키예군에게 이를 알리면서 금방 들통났다. 

결국 '다시 돌아오면 그땐 헤어지지 않을거야'라는 말을 하고는 진짜로 아일라와 이별했다.

튀르키예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해서 아일라를 찾기 위해 한국대사관을 드나들고 앙카라학원에 편지를 썼지만 아일라에 대한 소식은 좀처럼 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47년이  지난 1999년, 자식과 손자들까지 거느린 할아버지가 된 시점에서도 여전히 아일라를 잊지 못하고 있었지만 한국전쟁 다큐를 제작중인 MBC 방송사의 도움으로 반세기 가까이 몰랐던 아일라의 행방을 알게 됐고 마찬가지로 할머니가 된 그녀와 재회하는데 성공했다.

앙카라학원은 후에 문을 닫게 되었고 이후 자료를 보관하던 기관에서 화재가 나면서 관련 자료까지 소실되어 '아일라'라는 이름만으로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아직까지 모임을 갖고 있던 앙카라학원 졸업생들을 찾게 되면서 행방을 찾는데 성공했고 아일라는 김은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김은자 본인 역시 슐레이만을 그리워하고 있었던지라 그와 찍은 사진들을 보자마자 오열했다. 

 

- 나무위키, 아일라(영화)  최근 수정시각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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