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Persona)

페르소나(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제공)
페르소나(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제공)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가면을 말한다. 이 당시에는 마이크 같은 확성기가 없었기에 목소리를 울리게 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울리는 구조로 짓는 노력을 들인 것처럼 배우의 목소리를 관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깔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연극 도중에 고깔을 손에 들고서 고래고래 소리 지를 순 없는지라 가면 자체에 고깔을 붙여버리고, 그것에 현재 인물의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을 새겨넣었다.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 '카를 융'이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내 놓은 개념이기도 하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과 질서, 의무 등을 따르는 것이라 하며, 자신의 본성을 감추거나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사회 안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는가의 여부를 곱씹어서 자신을 좋은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해, 본성과는 다른 가면을 써서 연기하기 위함이다.

페르소나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 사회교육 등의 경험으로 형성되고 강화된다. 이런 페르소나는 부모로서의 페르소나나 기업인으로서의 페르소나 등등 여러 가지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페르소나는 주위 사람이 만들어준 틀에 맞춰 생긴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집단에서는 그 의미가 무의미해지기도 한다.

페르소나는 주위 사람들의 요구를 포용해가며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게 해준다. 그러나 페르소나를 자신의 본성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본모습을 잃게 되고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들이 생겨, 열등감이나 갖가지 애로사항이 생긴다. 

이러한 것을 페르소나의 팽창(야누스)이라고 부르는데, 페르소나의 팽창을 겪은 사람은 페르소나로서의 삶을 구별하여 페르소나 속에 감춰진 자신의 본모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을 자기 실현이라고 한다.

심리학에서도 본성을 나타내는 용어는 셀프(self)이며, 심리학에서 지칭하는 가장 건강한 상태는 자기와 페르소나 사이의 밸런스가 잘 잡힌 형태이다. 

융의 이론들 중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창작물에서도 많이 차용되어 왔다. 대표적인 캐릭터로 '배트맨'이 있다.

불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페르소나를 상(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나 싶다. 

상에는 대표적으로 네 가지가 있다. 아상(我相) 중생상(衆生相) 인상(人相) 수자상(壽者相) 이 그것이다. 이 네가지 상(四相)을 자각(自覺)할 수 있으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창의력이 생기고 모든 법(法)에 걸리지 않는 무애자(無碍者, 투명인간, 菩薩)가 된다. 

 

- 나무위키, 페르소나(persona), (최근 수정시각 2022.07.15.)
- 나무위키, 배트맨(Batman), (최근 수정시각 2022.07.28.)
- 현대의학을 예측한 불교, 부산의대 의예과 교재 2021, 문태용 편저

저작권자 © ONNews 오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