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Cicada)
노린재목(Hemiptera)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 과거에는 이름은 중세 한국어에서 'ㅁㆍㅣ얌ㅁ ㆍㅣ 얌' 운다고 'ㅁㆍㅣ야미' 라고 불렀으나 아래아의 소실과 단모음화, /j/의 탈락으로, ㅁ이 연철이 되면서 매미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노린재목과 매미목(Homoptera)으로 따로 분류되었지만 21세기 이후로 노린재목 과 매미목을 합쳐 매미아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약 3~7년 동안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아가 지상에 올라와서 성충이 된 후에약 1달 동안 번식 할동을 하다가 죽는다. 수컷은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기 위해 자기 몸의 반절 이상을 텅 비워놓는 극단적인 진화를 한 곤충이다.
배 속의 V자 배열 힘줄과, 여기에 연결된 발성 기관이 매미 고유의 소리를 낸다. 현악기가 소리를 내는 원리와 비슷하다. 소리를 내는 이유는 대부분 생물이 그렇듯 짝을 찾기 위해서다.
매미는 자기 청각을 끄고 소리내는 재주가 있다. 파브르는 축제에 쓰이는 축포용 대포를 가져다 매미 근처에서 발사했지만 매미는 태연히 그 자리에서 노래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컷만 운다. 암컷은 나무에 구멍을 뚷고 알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배부분이 발성 기관 대신 산란기관으로 채워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가리켜 그리스인의 매우 진귀한 음식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고대 그리스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에는 우화하기 이전의 매미 굼벵이를 잡아 볶아먹는 장면이 있다. 새우 맛과 비슷하다고 하며 볶는 것보다는 튀기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중국 요리의 진귀한 식재료를 일컫는 팔진에서도 매미의 배(蟬腹)가 꼽히기도 한다. 이유는 매미가 쉬지 않고 계속 울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를 움직이는 것에서 배에 생명력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인가 싶다.
옛날 유학자들은 매미가 이른바 5가지 덕(五德)을 갖추고있다고 하여 숭상하였는데, 머리에 홈처럼파인 줄을 갓끈과 비슷하게 보아 지혜가 있을 듯하여 첫째 덕목을 문(문)으로 보았고,
나무의 수액만을 먹고 자라므로 잡 것이 섞이지 않고 맑아 청(淸), 다른 곡식을 축내지 않으므로 염치가 있다고 셋째 덕목이 염(廉)이고, 살 집을 따로 짓지 않으니 검소하다고 보아 검(儉), 계절에 맞춰 오고 가니 믿음이 있기에 신(信)이 다섯째 덕목으로 보았다.
익선관의 솟은 뿔과 오사모의 양쪽 뿔도 매미의 날개를 본따 만든 것이다. 이규보 역시 '방우선'에서 거미줄에 걸린 매미를 풀어주면서 매미는 칭찬하고 거미는 교할하다고 했다.
이옥이 쓴 '지주부'에는 "매미는 자못 청렴한 듯하지만 그 청렴함을 자랑하면서 시끄럽게 울어 댄다오. 그래서 내 그물에 걸리는 것이라오."
참매미는 '맴맴맴맴맴'을 반복하며 울다가 마지막에 '매애...'하고 음을 높이며 마무리짓는다.
말매미는 쐐~~애애애애애~거리며 단조롭게 운다. 가장 시끄러운 매미로 그 울음소리 때문에 '매미젤라' 라는 별명이 붙었다.
애매미는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리듬으로 기승전결이 있는 울음소리를 낸다. '스피오 스피오', '피-오스 피-오스', '추올스 추올스', '추르르르르-' 같은 소리가 있는데 지역별 국가별로 내는 소리가 조금씩 다르다.
쓰름매미는 이름대로 '쓰-름 쓰-름' 하고 운다. 참깽깽매미는 이름과는 달리 깽깽거리지 않고 진동 소리 비슷한 '기이~~~', '끼르르르르르르르' 정도로 별 특징없이 운다.
소리도 별로 크지 않아서 처음 듣는 사람은 그냥 산 속에서 누가 기계 돌리는 소리 쯤으로 생각해서 주목하기 힘들다. 울음소리는 전동면도기 소리와 비슷하다.
털매미는 '찌이이이이이이 ~ 이 ~ 이이이이', 늦털매미는 '찌이이이이이이-찌이-찌이-찌이-찌이' 하면서 울고,
유지매미는 처음에는 '딕! 쯔그르르르 딕! 쯔그르르르' 하다가 '지글지글지글지글' 하는 기름 끓는 듯한 소리를 낸다.
소요산매미는 '지잉~맹 지잉~맹'하고 울다가 '드그드그드그'하며 마무리를 한다.
세모배매미는 개체수가 적어서 보기 힘들고 초음파를 내기 때문에 안들린다.
- 나무위키, 매미, (최근 수정 시각 2022.08.03.)
- N 지식백과, 두산백과, 매미과(Cicadid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