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령전’ 신세계센텀점 지하 2층, 원화·NFT·메타버스 등 아울러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에 출품된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에 출품된 김지희 작가의 ‘Sealed smile’

호랑이는 예로부터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져 그림이나 공예품 소재로 애용돼 왔다. 팬데믹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재앙과 역병을 쫓아낼 ‘호랑이 기운’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술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미술계 거장과 아트테이너가 함께하는 원화 및 메타버스 하이브리드 전시회 ‘Amulet_호령전_범을 깨우다’가 오는 11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는 이이남 강형구 박대성 등 미술계 거장과 구준엽 김규리 등 아트테이너 작가가 참여해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주제로 다각적인 예술관을 담았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원화와 디지털 작품, 그리고 NFT 와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전시가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특히 정통 회화 거장들의 NFT 작품이 업비트에서도 판매된다. 전시는 앞서 서울 청담 갤러리원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각각 원화, NFT·디지털 작품 중심으로 열린 바 있으며, 부산에선 이 두 곳에서 선보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6월 12일까지 ‘바다를 건너간 조선 호랑이’ 전시를 연다. 일본에서도 호랑이는 신성한 동물로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데,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아 조선산 호랑이 그림이 더욱 영험한 힘을 가진다고 믿었다. 일본에서 18세기 이후 ‘조선’이라는 글자와 화가의 자호가 적힌 호랑이 그림이 다수 확인되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에 전해진 미공개 ‘조선 호랑이’ 그림 3점이 출품된다. 조선 후기 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제작된 그림 2점과 개항기 무렵 활동한 김준근의 수출용 호랑이 그림 1점으로, 19세기 조선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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