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황금향 엘도라도

그 부족의 정식 명칭은 '마노아'라고 한다. 오리노코강 지류의 수원에 있는 거대한 호수 기슭에 도시가 세워져 있다.  

그 도시 사람들은 건물에서부터 무기, 가구, 의복, 그리고 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또한 지붕이나 도로에 깔린 돌 등 모든 것에 태양처럼 빛나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호수 기슭에 퇴적되는 무수한 사금을 써서 이러한 것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황금이 그다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앙에서는 황금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 특별히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중요한 의식에 황금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황금으로 만든 둥그런 집에 사는 '태양의 아들', 즉 부족의 왕은 호수 기슭에서 그 의식을 행한다. 그는 전라(全裸)의 몸에 기름을 바르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빈틈없이 황금 가루를 바른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한다.

황금으로 만든 반지, 팔찌, 목걸이, 왕관으로 몸을 치장한 '태양의 아들'에게 사람들은 더 많은 황금과 보석을 헌납하기 때문에 그의 발치에는 황금과 보석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시종들을 거느린 그는 뿔피리와 북의 연주를 들으며 뗏목을 타고 호수를 지나간다. 뗏목에는 황금으로 만든 여러 가지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호수 중앙에 도착하면 그는 그 황금 헌납품들을 아무런 미련 없이 모두 호수 안으로 던져 넣는다. 이것은 호수에 사는 악마에게 드리는 제물이다. 

이렇게 해서 의식이 끝나고 왕은 사람들의 환희에 찬 목소리를 들으며 다시 호숫가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도시를 찾는 자는 정중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과일 샐러드와 앵무새 스튜, 벌새 구이 등이 대표적인 요리다. 길가 여기저기에 떨어져 있는 황금이나 보석은 줍지 않는 편이 좋다. 주민들의 비웃음을 살 것이기 때문이다.

엘도라도(El Dorado)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고 상상된 황금향 도시다. 16세기 갓 발견된 신대륙을 향하여 많은 남자들이 바다를 건넜다. 

그들을 흥분시킨 것은 황금으로 만든 집에 살며 온몸에 사금을 칠한 인간에 대한 전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땅의 부(富)를 조국인 스페인으로 가지고 돌아 간 것은 아니다. 

귀로에 기아나 부근의 큰 강에서 용맹스러운 '아마존 여족(女族)'을 만나 습격을 받아 탈출할 때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한다. 물론 이 아마존 족이라는 것은 그의 오해에 지나지 않았다.

 

- 지식백과, 피로 물든 전설의 황금향 '엘도라도(El Dorado)', 낙원
-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엘도라도
- 나무위키, 엘도라도 ( 최근 수정시각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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