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의 강남은 어디일까?

음력 3월 3일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전해지는 '답청절(踏靑節)', '삼월삼질'이라고 하고,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 이라 하며 제비가 강남으로 떠난다는 세시풍속이 있다..

강남에서 돌아온 제비는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그 새끼가 강남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키웁니다.

제비 어미는 입을 벌린 크기와 소리로 새끼들의 배고픔 정도를 알아보고 먹이를 줍니다. 이런 새끼 제비들의 왕성한 식욕을 채우기 위해 어미는 하루 평균 3백 50여 차례나 먹이를 날라야 합니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2- 3분에 한 번씩 먹이사냥을 하는 셈입니다. 날 수 있을 만큼 새끼들이 자라면 먹이 주는 횟수를 줄이어 둥지 밖으로 유도합니다.

부지런히 날기 연습을 시킵니다. 하지만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다가 떨어져 빨리 둥지로 되돌아 가지 못하면 고양이의 표적이 됩니다. 어미도 떨어진 새끼를 도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강남은 어디일까요? 한반도 밀양에서 출발한 제비는 제주도와 오끼나와 그리고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까지 날아갑니다.

그리고는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향합니다. 필리핀 루손 섬에서 한겨울을 난 뒤 다시 대만과 중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고향 밀양으로 돌아옵니다.

이 이동 경로는 한 해 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철새 연구자들이 위치 센서가 내장된 '발가락지'를 달아주어 안 사실입니다.

16gm의 제비가 나침반도 없이 정확히 같은 경로를 이동해 온 것입니다. 최근 제주도와 대만 일본에서 출발한 제비 일부로부터 월동지인 강남이 최초로 확인된 것입니다.

제비의 생명은 3~5년이고 길게는 8년을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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