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임종수 행정원장 칼럼

블로그_따뜻한 사람들 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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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의 지원 호소

 

  “2월 24일 새벽 4시쯤. 갑자기 지붕 위로 헬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전쟁의 시작이었다. 러시아의 느닷없는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는 파괴되고 있다. 돈바스주에 마리우폴이라는 도시다 있다. 전쟁 전에는 인구가 50만여 명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회사도 2개, 석유화학회사들이 들어서 있는 항만물류 중심도시였다. 전쟁이 발생한지 4개월 남짓 만에 인구는 불과 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쟁 중 사망자만도 4만∼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시 내 1만 5천여 개의 건물들 가운데 90%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그나마 수도와 전기가 끊겨 도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렇게 전황을 세세히 설명하는 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를 한국국민들도 알아야할 것 같아서다. 이 전쟁은 전 세계가 러시아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은 70여 년 전 6.25 전쟁 당시 소련 등 공산세력에 의해 함락되지 않은 도시다. 이 도시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우크라이나는 부산의 저항정신을 마음 깊이 새겨서 반드시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 특히 IT와 의료 강국 대한민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 금요일 우크라이나 지원과 전후 재건 사업을 의논하기 위해 부산시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하원 안드레이 니콜라옌코 부의장이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 등 부산시 직원들과,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의 절절한 말들이 내 귓속을 파고들 때마다, 내 눈 앞에서는 피 터지는 아비규환이 펼쳐졌고, 콧속으로 피비린내가 스며드는 듯했다. 그린닥터스재단는 이날 자선 바자를 통해 모금한 구호성금 2,200만원을 안드레이 부의장에게 전달한 데 이어, 사단법인 유라시아경제인연합회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지원 100만 달러 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출처]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의 지원 호소|작성자 배려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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